[성명]

 

광복 72주년,

오직 우리의 힘으로 

한반도의 확고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만들어갑시다

 

8.15 72주년, 일제강점과 식민지배에 온몸으로 항거했던 민족의 강렬한 독립의지가 있어 광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분단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원치 않았던 분단은 민족을 대립과 대결로 내몰았고, 한반도에는 전쟁의 그림자가 가실 날이 없었습니다.

 

거듭되어 온 한반도 전쟁위기는 이제 임계점에 다달았습니다. 지난 시기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대화의 기회를 앗아가고 전쟁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그 사이 북한은 핵 능력과 미사일 기술을 갖추었고 미국과 북한은 강 대 강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미 간에 그 어떤 군사행동이라도 시작되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리라는 것은 뻔한 일입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까지 다시 한반도에 전쟁을 빌미로 개입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나라가 개입한 전쟁의 끝에는 치유할 수 없는 아픔만이 남았던 것이 역사의 교훈이며, 이는 우리가 온전히 되찾지 못한 군사주권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분명히 선언해야 합니다. 제재와 압박은 전쟁으로 가는 길이고, 대화와 협상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누구는 강대국의 군사력이 밀집한 한반도에서 쉽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가장 끔찍한 일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정한 예측이나 관망이 아니라 확고하고 영구적인 평화입니다. 극에 달한 대결과 긴장, 북미 양국의 충돌은 이제 잠시 비를 피하는 것처럼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우리는 호소합니다. 

 

북미 양국은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대화를 위해 마주앉아야 합니다. 말 폭탄과 군사대결을 멈추고 협상을 시작해야 합니다. 한미당국은 코앞에 다가온 한미연합훈련부터 중단해 대화의 입구를 찾아야 합니다. 대화 당사자 간 신뢰 구축과 협상의 조건이 될 수 있다면 군사훈련을 멈추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북한도 이에 호응해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 곳이 어디든 전쟁이 시작되면 결국 한반도는 전쟁터가 될 것 입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전쟁위기를 해소하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남북관계 개선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언급했듯 한반도에 평화가 보장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미래도 꿈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북 제재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말의 반복으로는 대화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되새겨야 할 것은 6.15 10.4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입니다. 다른 그 누구의 힘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서로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도모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정부는 말로만이 아니라 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북한 여종업원 송환문제를 비롯,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통해 대화의 조건을 먼저 마련해야 합니다. 

 

민족 주권을 빼앗겼던 역사를 반복할 수 없습니다. 다시는 강대국들에게 한반도를 전쟁터로 내주어서는 안 됩니다. 동맹이나 다른 나라에 의존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지킬 수 없음을 되새기며 광복72주년, 우리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설 것을 호소합니다.

 

2017년 8월 15일

(사)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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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_겨레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