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종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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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실망시킨 김일성 종합대학 생명과학부 학장님!이전연재글/김이경의 좌충우돌 북한경험담 2012. 6. 27. 10:43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공학부에 항생제 소공장 건립을 지원할 때의 이야기이다. 남쪽에서 함께 간 기술자들이 공장설비 설치에 몰두해 있는 동안 나는 생명과학부 학장님과 사무실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장님은 인정많고 따뜻한 이웃집 어르신 같은 인상을 주시는 분이었다. 그 분은 남쪽 통일운동가의 삶에 대하여 많이 궁금해 하셨다. 통일운동을 하면 감옥에 간다는데 6.15공동선언 이후에도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통일운동단체 일을 하면 생활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두런두런 물으시면서 우리들의 삶에 대해 딱해 하셨다. 자기 삶을 챙기랴 통일운동하랴 얼마나 힘드냐며, 사무실에 있던 접대용 빵 한쪽이라도 더 먹어보라고 집어 주실 때는 정말 훈훈한 시골 할아버지 같아 감동이 밀려오기도 했다. 잠깐, 그 정도의 일에 ..